딸아, 지난 주말 오후에 아빠가 짜장라면이 먹고 싶다길래 찾아봤더니, 집에 그거랑 매운맛 라면이 딱 하나씩만 남아있는 거야.
어느 하나로만 끓이자니 아쉽고, 둘 다 어중간하게 남기기도 그래서 그냥 두 개를 같이 써보기로 했어. 기왕 섞는 거 색다르게 만들어보고 싶어서 새우랑 채소를 더하고, 마침 남아있던 화이트와인까지 살짝 둘렀더니 느끼함 없이 쟁반짜장 부럽지 않은 맛이 났어. 통통한 새우 씹히는 맛까지 더해지니까 라면인데도 꽤 근사하더라고. 오늘은 그날 잡은 순서 그대로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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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분 기준으로 준비하면 딱 좋아. 짜장 맛과 매운맛 라면을 하나씩 섞어 쓰는 게 이 레시피의 핵심이야.
짜장라면 1개, 매운라면 1개
냉동새우 10마리 내외
양파 1개, 대파 1/2대, 다진 마늘 1작은술
양배추 한 줌
맛술(또는 화이트와인) 2큰술 — 새우 볶을 때
식용유, 통깨(장식용)
면수 — 버리지 말고 꼭 남겨두기
면 삶고 새우 손질하는 법
이 요리가 뻑뻑해지거나 양념이 겉도는 이유 대부분은 면과 면수를 다루는 순서에서 갈린다고 보면 돼.
면은 끓는 물에 삶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서 익혀도 되는데, 전자레인지를 쓰면 냄비 하나로 끝나서 훨씬 수월해. 면을 다 익혔으면 그릇에 옮기고, 면수는 절대 버리지 말고 따로 남겨둬야 해. 나중에 양념 농도를 맞출 때 이 물이 없으면 뻑뻑해지기 쉽거든. 새우는 미리 해동해서 물기를 빼두면 볶을 때 기름이 덜 튀어. 양파는 절반은 볶음용으로, 절반은 나중에 식감을 살리기 위해 따로 남겨두고, 양배추도 한입 크기로 썰어 준비해두면 조리가 훨씬 매끄러워져.
짜장라면 고급지게 만드는 법 (황금레시피)
면은 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로 익혀 그릇에 덜어두고, 면수는 따로 남겨둔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 절반, 대파, 다진 마늘을 볶다가 라면 두 봉지에 들어있는 건더기 스프를 함께 넣어 볶는다.
손질한 새우를 넣고 볶으면서 맛술(또는 화이트와인)을 둘러 잡내를 잡는다.
새우가 다 익으면 남은 두 봉지의 분말 스프와 양배추, 남겨둔 양파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삶아둔 면을 넣고 양념이 고르게 배도록 버무리는데, 농도가 뻑뻑하면 남겨둔 면수를 조금씩 더해 맞춘다.
이렇게만 하면 20분 안에 짜장과 매운맛이 어우러진 근사한 한 그릇이 완성돼. 새우 씹히는 맛까지 더해져서 라면인데도 쟁반짜장 부럽지 않은 비주얼이 나.
라면 두 개를 섞으면 좋은 이유
짜장 맛 하나로만 끓이면 자꾸 심심하고, 매운맛 하나로만 끓이면 너무 얼큰하기만 하잖아. 둘을 섞으면 짜장의 구수함과 매운맛의 칼칼함이 같이 어우러져서 느끼함 없이 색다른 맛이 나. 자료를 찾아보니 실제로 이런 라면에 새우 같은 해물을 더해 볶으면 삼선짜장면과 비슷한 맛이 난다는 레시피도 여럿 있더라.
새우를 볶을 때 넣는 술 이야기도 짚고 넘어갈게. 흔히 술을 넣으면 비린내가 ‘빠져나간다’고 알고 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알코올이 잡내를 완전히 없애준다기보다는 향 성분을 붙잡아 함께 날아가게 하거나, 술 자체의 풍미를 더해서 잡내를 덜 느끼게 해주는 역할에 더 가깝다는 설명도 있어. 그래도 신선한 새우에 맛술이나 화이트와인을 살짝 둘러주면 훨씬 깔끔한 맛이 나는 건 확실하니, 이 단계는 챙기는 걸 추천해.거기다 라면 하나씩 어중간하게 남았을 때 애매하게 재고로 쌓아두지 않고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은근한 장점이야.
느끼하지 않게, 식감 살리는 팁
이 요리를 더 맛있게 즐기려면 채소 볶는 타이밍이 중요해.
양파와 양배추를 처음부터 오래 볶으면 다 물러져서 볶음라면 특유의 아삭한 맛이 사라져. 그래서 향을 낼 만큼만 초반에 살짝 볶고, 나머지는 면과 합친 다음 아주 짧게만 볶아 마무리하는 게 포인트야. 맛술이 없으면 화이트와인이나 청주로 대체해도 되고, 매운맛을 더 살리고 싶으면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마지막에 더해도 잘 어울려.
자주 묻는 질문
Q1. 라면 스프를 두 개 다 넣으면 너무 짜지 않아?
둘 다 1인분 기준으로 만들어진 스프라 두 개를 합쳐도 전체 양(면 2개+채소+새우)이 늘어나서 생각보다 짜지 않아. 걱정되면 스프를 8~90%만 넣고 간을 보면서 조절해도 돼.
Q2. 새우 대신 다른 재료를 넣어도 돼?
오징어나 냉동 해물믹스로 바꿔도 잘 어울려. 고기를 좋아하면 얇게 썬 돼지고기를 새우 대신 볶아 넣어도 든든한 맛이 나.
Q3. 맛술이나 화이트와인이 없으면 어떻게 해?
생략해도 만들 수 있어. 다만 새우 잡내가 조금 더 느껴질 수 있으니, 청주나 소주를 한 큰술 정도 대신 써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어.
Q4. 양을 늘려서 쟁반짜장처럼 만들고 싶으면?
면과 스프 비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우, 양파, 양배추, 당근 같은 채소 양만 늘리면 훨씬 푸짐한 쟁반짜장 느낌으로 즐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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